[영화'컷 런스 딥'] 이재한 감독 데이빗 맥기니스배우 내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3시 57분
지난해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던 액션 느와르 필름 `컷 런스 딥'의 이재한 감독과 주연배우 데이빗 맥기니스가 최근 내한, 국내 영화관계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이 감독은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뉴욕대 영화과를 졸업했고, 한국계 혼혈인인 맥기니스는 미국의 유명 캐주얼 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과 `갭' 등의 모델로 활동한 배우.
맥기니스는 국내 CF계에서도 `매력적인 모델'로 인정받아 이번 방한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SK텔레콤의 광고촬영을 했다. 이 감독은 국내 영화제작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가지며 자신의 차기작을 국내에서 연출하는 방안을 모색중.
한편 미국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했던, 이들의 첫번째 프로젝트 `컷 런스 딥'은 오는 4월 국내 개봉될 예정.
이 감독은 "미국에서 한국인이 갱단에 들어간 후 타락하고 성정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가족을 잃은 사람이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맥기니스는 "영화는 처음이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나의 속에 있던 성격을 발견하는 등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기작에서도 함께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