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재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23시 15분
`운명의 장난인가?'
북중미 골드컵대회(12∼27일, 미국)서 화려한 재기를 노리던 `독수리' 최용수(27．FW．안양)의 날개가 꺾였다.
설연휴를 쉬고 6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최용수는 허정무 감독에게 "지난해 6월 상하이 선양과의 친선경기 때 다쳤던 오른쪽 허벅지 대퇴부에 근육통이 재발해 정상적인 운동을 할수 없다"고 보고했다. 최용수는 이날 대표팀 훈련서 열외됐다.
최용수의 부상 부위를 진단한 국가대표팀 최주영 재활트레이너는 "지난해 부상했던 근육 부위에 고질적인 만성 근육통이 재발했다"면서 "앞으로 1개월여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불가피해 골드컵대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용수가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울산서 가진 국가대표팀 합숙훈련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이 근육통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허감독은 "무조건 치료가 최우선"이라면서 "최용수를 골드컵에는 데리고 가지만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용수는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오는 3월 프로축구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반드시 부상을 떨쳐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 좌절 이후 계속된 부상으로 6개월간 슬럼프에 빠졌던 최용수는 구랍 29일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명예회복을 선언했었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