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늘 해맑은 미소…꿈많은 '애교뭉치'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3시 47분
탤런트 김현수(22)의 새해맞이가 분주하다.
SBS TV 일일극 `당신은 누구시길래'와 MBC TV `진실'이 김현수의 새 천년 첫 설을 빼앗아간 주범(?). SBS TV 쇼프로 `좋은 친구들'의 보조 MC도 빼놓을수 없다.
하지만 김현수의 해맑은 얼굴에는 예의 애교 넘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미 있어요. 제가 뛰고 있는 모든 프로의 스태프와 출연진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거든요."
넘치는 건 부족한 것만 못한 법. 스스로 무리한 스케줄을 조정할 줄도 안다. 박선영의 동생 `정희'로 출연 중인 `진실'에서는 야외촬영이 무리라고 판단, 세트 촬영에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야무진 아가씨에게도 고민은 있다. 올 봄 3학년으로 복학할 학교문제(이화여대 성악과). 당초 2∼3월 종영 예정이던 `당신…'에 맞춰 복학 준비를 해오던 터다. 드라마의 예상 밖 호응 속에 6개월 연장방영이 결정됐고 캠퍼스 복귀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졸업후 무얼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너무나 또렷하다.
"영국이나 미국으로 유학가서 정통 뮤지컬을 배우고 싶어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같은 역을 해보는게 꿈이거든요."
연기, 노래, 춤까지 버무린 종합예술 뮤지컬을 위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키우고, 학교에서는 전공인 성악을 가다듬는다는 알찬 구상. 최근에는 부족한 춤실력을 키우기 위해 재즈댄스도 시작했다. 바쁜 일상을 즐거운 생활로 바꾸고 있는 중이란다.
드라마 `당신…'에서 김현수는 홀아버지 한진희의 어깨를 펴게 만드는 생기 발랄한 막내딸 가영.
이번에도 귀여운 `막내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며 투덜대지만 주위에서는 천방지축이면서도 속깊은 가영의 이중성격을 소화해내는 연기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평가다.
유명세일까, 김현수는 얼마전 웃지 못할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다. 남자 사촌동생 생일 선물을 사러 함께 경기도 분당의 모 백화점에 갔다가 얼굴을 알아본 점원들이 남자친구로 오인, 입소문이 쫙 퍼져 버린 것.
남자 얘기가 본격화되자 "아휴, 아직 스물두살밖에 안됐는데요"라며 금세 얼굴을 붉히는 쑥맥. 하지만 남자관만큼은 확실하다.
"어떤 직업이건 자기 분야에서 최고였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방송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은 빼구요."
▲생년월일＝78년9월25일 ▲신체조건＝1m66, 45㎏ ▲가족관계＝1남2녀 중 막내 ▲취미＝재즈댄스 ▲특기＝성악, 뮤지컬 ▲출연작＝드라마 `LA아리랑', `아니 벌써', `하나뿐인 당신' 등 다수. 현재 `당신은 누구시길래', `진실' 등에 출연중.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신보선 기자 sb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