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이정길] 설 연휴 상반된 모습으로 안방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14시 03분
`백정 vs 수전노'
중견 탤런트 박근형과 이정길이 설 연휴 상반된 모습으로 안방에 등장한다. 박근형은 개숫대의 밥알도 헹궈먹는 구두쇠 부자, 이정길은 거칠고 무뚝뚝한 백정.
박근형은 4일 방송되는 KBS 2TV `오천씨의 비밀번호'의 오천씨, 이정길은 6일 방송되는 SBS TV `백정의 딸'의 백정역이다.
두 프로 모두 설 특집드라마로 잔잔한 재미와 의미를 안겨줄 전망.
오천씨는 20억대의 재산을 가진 알부자. 자식들의 이기주의에 한탄하던 그는 어느날 자신의 통장 비밀번호를 맞추는 사람에게 전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을 한다.
자식들은 아버지 앞에선 화를 낸다. 그러나 돌아서선 비밀번호를 찾는데 혈안이 된다. 설날 `가족애'를 되새겨 보게 할만한 프로다.
`백정의 딸'은 1900년대 경기도 일대의 백정가족 얘기.
이정길은 자식도 백정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휠줄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 가족에게 잔인한 듯 하지만 마음속엔 깊은 사랑이 있다.
이휘향이 그의 아내, 추상미가 딸. 드라마는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대항과 삶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