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자유투 대결…막판까지 시소
기사입력 2000년 02월 02일 00시 49분
LG 82－80 현대
가공할 현대의 공격력도 LG의 `방패' 앞에 날이 무뎠는지 초반부터 치열한 수비전으로 전개된 승부는 막판까지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득점기계' 맥도웰과 홀이 `윤활유' 이상민이 들락거린 탓에 삐그덕거렸고 LG는 브룩스와 박규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결국 희비가 엇갈린 승부처는 4쿼터 막판. 종료 4분여전 맥도웰에게 골밑슛을 내줘 68－67로 쫓긴 LG는 브룩스가 다시 골밑돌파로 맞받아쳐 70－67.
이때부터 승부는 지루한 자유투 대결로 이어졌다. 종료 17초전 박규현이 자유투 두방을 모두 꽂아 81－77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한 듯 LG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 조성원의 벼락같은 3점포가 여지없이 불을 토했다. 81－80.
이어진 공격에서 양희승이 자유투 하나만을 넣는 바람에 역전위기에 몰렸던 LG는 종료 5초전 맥도웰의 돌파를 이홍수가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간신히 `용궁'을 빠져나왔다.
[창원＝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