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땅콩골프] 벙커에서 자꾸 홈런을 때려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11분
벙커에서 자꾸 홈런을 때려요.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을 때 화가 나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너무 두껍게 모래를 쳐 탈출을 못했을 때와 공을 직접 때려 그린을 훌러덩 넘길 때.
그래도 첫번째 경우는 다시 치면 되니까 1타만 손해보면 되지만 두번째 경우는 대부분 OB가 나던지 아니면 숲속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페어웨이 벙커에서야 당연히 공을 먼저 때려야 하지만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는 공 뒤의 모래를 치는 것이 기본.
그린을 넘기는 `홈런'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벙커샷을 할 때보다 한가지만 더 신경을 써보자.
어드레스를 할 때 손이 공의 뒤쪽으로 오게 하는 것.
그렇다고 팔을 움직여 공 뒤로 빼는 것이 아니라 손등을 약간 안쪽으로 구부린다는 느낌으로 손을 조금만 옮겨 놓으면 된다.
그런 뒤에 손목을 이용해 백스윙을 하고 부드럽게 헤드를 공 뒤의 모래에 떨어뜨리면 된다.
이 스윙을 하게 되면 맨 처음 어드레스를 할 때 겨냥했던 지점이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돼 공을 직접 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너무 공 뒤를 쳐 벙커를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스윙이 흐트러지지 않은 한 모래의 반동으로 웬만한 벙커에서는 탈출이 가능하므로 쓸데없는 부담을 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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