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인기 급상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48분
힙합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Fly To The Sky)가 비상중이다. 이름대로다.
신나라 판매순위 3위에 덜컥 이름을 올리더니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는 1위 후보가 됐다. 음반 발매 한달만이다.
짧은 활동기간 사이 PC통신에 팬클럽이 결성됐는가 하면 가입 인원 느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이다.
H.O.T S.E.S 신화를 만들어 낸 SM 엔터테인먼트가 또한번 히트작을 날렸다.
물론 매력적인 R&B 리듬과 달콤한 발라드 선율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데이 바이 데이' 덕이다. 정통을 살짝 벗어나 한국적인 멜로디를 살렸다.
브라이언(18．본명 주민규), 환희(18．본명 황윤석)의 상반된 이미지 역시 팬들을 잡아끄는 강렬한 자석이다.
섹시한 브라이언과 터프한 환희가 보컬과 랩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브라이언은 여느 교포가수들과는 달리 우리말이 능숙하다. 얌전해 보이지만 몸을 배배 꼬며 추는, 색깔있는 춤이 특기다.
환희는 영화배우 정우성을 동경해 그의 눈빛을 심심하면 흉내낸다. 브레이크 댄스에 일가견 있다.
이들의 데뷔앨범에 H.O.T 멤버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선전에 한몫했다. 특히 강타는 `인 마이 드림' `사랑을 닮은 노래' 두곡을 작사 작곡 편곡해 뮤지션으로 한발짝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추구하는 타이틀은 `춤추는 R&B팀'이다. 정신 사납게 흔들어대는 댄스팀에 식상한 음악팬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조금 긴 감은 있지만 작명의도는 적중했다. 이들의 인기는 지금 하늘을 날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