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신작 영화 OST 출반 붐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5시 12분



신작 영화의 OST 출반붐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 나온 영화 사운드트랙 음반은 `거짓말' `주노명 베이커리' `세기말' `행복한 장의사' `박하사탕' 등.

`등급보류판정'에 `18세이상 관람가', 다시 `검찰 조사'에 이르기까지 불붙은 음란성 시비와는 별개로 `거짓말'의 OST는 테크노 리듬으로 귀를 잡는다.

메인 테마곡은 50년대 트로트 히트곡 `청산유수'를 샘플링해 테크노리듬으로 변조시켰다. 장선우 감독이 택시안에서 `신바람 이박사 메들리'에 수록된 `청산유수'를 듣고 테크노DJ 달파란에게 제안, 이 곡이 탄생한 것. 이밖에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장면에 나오는 `육체의 환타지', 장감독의 아들 장승민이 작곡한 `우연' 등이 담겼다. 특히 CD를 컴퓨터에 넣으면 예고편 동영상과 영화 주요장면을 볼 수 있다.

도레미레코드사에서 나온 `주노명 베이커리'에는 테크노에 질린 팬들을 위한 `이지 리스닝'의 곡이 주로 수록됐다. 김지연이 부른 메인 테마 `연가'는 클래시컬한 조지 윈스턴의 음악을 연상시킨다.

이밖에 영화는 내렸지만 신해철이 작곡 작사 프로듀싱까지 한 `세기말'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오리지널만으로 채워진 연주곡 위주의 `행복한 장의사', 95년 유재하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유학파 이재진의 음악을 담은 `박하사탕' 등이 나왔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