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호] 伊-네덜란드서 잇단 테스트 제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23분
이번주 중에 신병호(23．건대 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진출에 실패한 신병호는 현재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프로팀들로부터 입단 테스트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 신병호의 에이전트 조남윤씨는 "지난주 초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1개팀과 2부리그 2개팀이 신병호를 테스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면서 "연봉과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이적 조건이 명시된 팩스문이 도착하는대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탈리아 프로팀들이 일본 나카타(페루자)의 성공 이후 아시아 선수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엔 네덜란드 1부리그 아약스 아인트호벤 테이놀츠 등 3개팀이 신병호 영입을 타진해 왔다. 네덜란드 팀들은 신병호가 지난해 올림픽팀서 활약한 데 주목하고 있으며 이적료가 없다는 것에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팀들의 공통적인 선결 조건은 반드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것. 이들 6개 팀들은 신병호가 아직 프로 경험이 없다는 데 고민을 하고 있으며 가급적 2∼3개월 정도 장기간 팀에 합류시켜 실력을 검증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에 신병호는 "언제든지 테스트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 조씨는 "빠르면 이번주 내로 팀을 결정해 테스트를 위해 출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프로리그는 이미 올시즌 외국인선수 등록시한이 지나 신병호가 테스트를 통과한다 해도 올 여름 시작되는 다음 시즌부터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봉은 2억∼3억원선.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