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월드] 컴퓨터 제조 업체들 잇따라 쇼핑몰 오픈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4시 16분
"쇼핑몰로 승부한다."
PC메이커들이 쇼핑몰 강화에 두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범적인 차원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던 업체들은 올들어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적극적인 `쇼핑몰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는 것.
한 예로 지난해 6월 쇼핑몰을 오픈한 삼보컴퓨터(www.trigem.co.kr)의 경우 한달만에 매출 2억원을 기록했고, 쇼핑몰을 개편한 9월에는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매출액은 일반 대리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특화제품이나 기획상품, 또는 이벤트를 통해 판매한 액수라는 점에서 쇼핑몰의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삼보측은 올해 인터넷 사업을 2대 핵심 주력분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홈페이지와 웹진, 인터넷쇼핑몰 등 3개의 웹사이트를 통합한 컴퓨터 전문 포털사이트 사업을 추진한다.
대우통신은 단순한 홍보에 초점을 맞췄던 홈페이지(www.dwt.co.kr)의 쇼핑몰을 대폭 강화, 적극적인 영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전체 매출액의 50%선까지 끌어 올리며 매출의 대반전을 시도하겠다는 것.
LG IBM은 PC와 주변기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관련 제품 모두를 한번에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http://shop.lgibm.co.kr)을 오픈했다.
이 쇼핑몰에선 LG측이 기업 조사와 제품 품질검사를 통해 엄선한 160여종의 제품만을 판매하고, 연말까지 취급품목을 1000여종으로 확대한다.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16일까지 가입회원 모두에게 1만원씩의 사이버머니를 주고, 쇼핑몰을 통한 구매고객을 추첨해 매일 3명씩 잉크젯 프린터나 스캐너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조립PC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테크노마트 역시 최근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TM Plaza'(www.tmplaza.com)를 오픈했다.
이 쇼핑몰은 PC와 가전-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웨딩, 출장사진, 이사, 인테리어, 국내외 여행, 각종 예약서비스 등 13가지의 서비스 품목과 6개의 전문관 등 모두 8만5000여종의 품목을 담고 있다.
오픈 기념행사로 25일부터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추첨해 승용차 베르나와 노트북, MP3, DDR, 카메라, 청소기 등 500여종의 상품을 제공한다.
한편 PC통신업체들도 대대적인 쇼핑몰 개편을 통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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