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2연승… 연세대 64대 58로 꺾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9시 09분
27일 막을 내린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를 꺾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중앙대는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과시해 80년대 허 재, 김유택, 한기범이 주도했던‘중앙대 신화’를 재현하고 있다.
80년대 전성기를 이끈 주축선수들이 졸업한 뒤 계속되는 성적부진에 시달려 온중앙대가 새천년 최고의 아마 농구팀으로 자리잡게 된데는 대학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선수들의 노력과 김태환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80년대 김유택과 한기범을 출발점으로 하는 장신 농구의 전통을 잇고 있는 중앙대의 ‘트윈타워’ 김주성(205cm)과 송영진(198cm)뿐만이 아니라 포인트가드 임재현과포워드 황진원 등 각 포지션의 선수들은 대학농구에선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중에서 김주성과 송영진은 높이 뿐만이 아니라 기술과 스피드에서도 다른 팀들의 센터진을 압도, 프로구단이 벌써부터 탐내고 있을 정도다.
전력의 핵인 김주성이 졸업까지 2년이나 남아 중앙대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 될전망이다.
또한 국민은행을 두번이나 여자실업 정상에 올려놓은 김태환 중앙대 감독의 예리한 통찰력과 지도력도 중앙대의 전성기를 부활시킨 주요인으로 꼽힌다.
98년 감독 취임 직후 당시 1학년이던 김주성에게 스피드 보강을 명령한 김감독은 스파르타식 훈련과 철저한 승부근성으로 주전선수들을 대학 최고의 선수들로 키웠다.
김태환 감독은 “농구대잔치 2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