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담배인삼공 vs 한국도로 '3위 양보못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0분
"공사(公社)간 대결에서는 질 수 없다".
여자배구 라이벌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28일 대결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슈퍼리그 2000에서 나란히 1승2패를 기록중인 두 팀은 여자부 3위 자리를 놓고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다른 팀에 지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공사끼리의 승부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게 두 팀의 자존심.
담배공사는 20일 현대와의 경기에 단장을 포함 임원진과 응원단 200여명을 동원해 응원 `예행연습'을 한 데 이어 담배공사전에는 사장단을 포함해 천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질세라 담배공사도 창원뿐 아니라 부산 등 가까운 지사의 직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놓았다.
담배공사 김형실 감독은 20일 전주 도로공사－현대전을 선수 2명과 함께 `암행분석'하기도 했다.
98년 이후 두팀의 슈퍼리그 전적은 2승2패로 호각세.
최정화 김사니 대어급 신인을 영입해 가장 알찬 스카우트를 한 도로공사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공사간 자존심 싸움에서 한발 앞서가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담배공사 김형실 감독은 "도로공사의 경기를 비디오를 통해 꼼꼼이 분석했다"며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한 우리팀의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