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 김승준 6단 ● 안영길 3단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4시 16분
제1보(1∼13)＝두 대국자는 연구생 서열로 보면 큰 형님과 막내뻘 정도 된다. 김 6단은 80년대 중반 이창호 9단과 바둑수업 및 입단대회에서도 같이 겨뤘던 연구생 초기멤버. 올해 27세로 88년에 입단해 프로 12년 째를 맞고 있어 중견기사 대열에 들어섰다. 김 6단에 대해선 앞으로 차츰 얘기하기로 하겠다.
상대인 안 3단은 97년 7전8기 끝에 입단에 성공한 신예. 하지만 입단 하자마자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즉 입단 후 1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해 `안영길 신드롬'까지 낳게했다. 그후론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 같이 무서운 신예임은 분명하다.
신예의 패기를 뽐내기라도 하듯 첫수를 흑 1 외목에 선착하는 안 3단이다. 김 6단도 기세에 뒤질새라 상대방 귀인 우하귀에 선착한 뒤 곧바로 백 4로 걸쳐갔다. 그리고 13까지 그 어렵다는 `대사백변'에 돌입했는데 백으로서 쉽게 두자면 백 1로 잇고 7까지 처리할 수도 있겠다.
[해설．김승준 6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