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6연패 서울시청 '공포의 꼴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문:남자 실업배구 감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팀은?
답:서울시청.
`서울시청에 지는 실업팀 감독은 곧바로 모가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서울시청은 `공포의 팀'이다.
서울시청은 95년 12월 31일 당시 서울경찰청을 3대1로 꺾은 뒤 24일 현재 1484일 동안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26연패 행진을 하고 있다.
82년 남자세계선수권 4위에 흥분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어명'으로 창단된 서울시청은 서울시립대 선수들로 구성된 `무늬만 실업팀'.
게다가 구조조정으로 구단 버스조차 없어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을 떠도는 실정이어서 전력 보강을 위한 스카우트는 꿈 같은 이야기다.
서울시청은 22일 전주시리즈 대한항공전에서 `꼴찌 반란'을 노렸으나 2대3으로 져 아깝게 연패 탈출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반란의 꿈'은 여전하다.
올해부터 체육학과가 없는 대학은 특기생을 선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대학 졸업생을 스카우트하는 `진짜 실업팀'으로 거듭나 연패 아닌 연승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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