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끝까지 동료들 합류 기다리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00시 40분
"끝까지 동료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쌍방울 문제를 해결하겠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KPBPA)가 2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 뉴올림피아나 관광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창립총회에 서명한 선수들과 뒤늦게 합류한 선수 104명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자문위원단이 처음으로 입장표명을 했다.
이날까지 선수협측은 창립총회서명선수 75명을 포함해 현대와 해태, 롯데 선수등 45명이 추가로 서명 모두 120명이 선수협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도하차를 표명한 선수들의 탈퇴서가 입수되지 않아 총인원은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서는 송진우(한화．회장) 강병규(두산．대변인) 박종호(현대) 박정태(롯데) 양준혁(해태) 김재현(LG) 최태원(쌍방울) 등이 선수대표로 질문에 답했다.
선수협은 끝까지 대화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접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자문위원들은 KBO가 자신들을 `배후세력'으로 지목한데 대해 해명과 함께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명선수들은 연봉 10%씩을 떼어 쌍방울선수들의 생계를 보전해주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야구 2000페스티벌 행사가 열리고 있는 한국종합전시장(COEX)에 90여명이 집결, 팬서비스행사와 세과시를 했다. 이과정에서 저지를 위해 출동한 구단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KBO는 24일 오전 9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창립총회 서명선수 72명(KBO 집계)에 대해 자유계약선수공시를 통한 방출을 결의했으나 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올시즌 리그 운영자체를 재고키로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