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LPGA 벽 높네' 중간합계 4오버파로 하위권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39분
【네이플스(미국 플로리다주)＝외신종합】 메모리얼 오브 네이플스 골프대회서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두 새내기, 박지은(21)과 젠 한나(24．미국).
박지은은 개막전부터 미국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공세를 받았던 `예비스타'이고 한나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무명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자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칸 스트랜드 클럽(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
전날 벌어진 2라운드서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로 간신히 커트오프를 통과한 박지은 이날도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로 79명중 공동 75위에 머문 반면, 한나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헬렌 돕슨(영국)과 낸시 스크랜턴(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만약 한나가 마지막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데뷔 첫 대회서 우승을 하게 되면 지난 51년 비버리 핸슨이 첫 대회인 이스턴 오픈서 우승한 이후 49년만의 일이다.
첫라운드서는 드라이브샷의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플레이를 했던 박지은은 2,3라운드서는 아이언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박지은은 이날 1번홀(파5) 14번홀(파4) 17번홀(파3) 등 3군데서 보기를 범한 반면 버디는 1개도 건지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한편 개막직전에 오른팔 근육을 다친 김미현(23．한별텔레콤)은 전날 벌어진 2라운드 마지막홀서 티샷이 OB가 나며 쿼드러플보기(규정타수보다 4타를 더 친 것)를 범해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로 커트오프됐다. 지난해 2월 호주 마스터스에서 독감에 걸려 커트오프를 당한 뒤 27개 대회만의 치욕.
이 대회가 데뷔전인 박희정(21)도 중간합계 5오버파로 김미현과 같은 신세가 됐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