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팬 90%이상 '적극 지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3시 20분
`선수협의회 적극 지지.'
21일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창단을 앞두고 선수들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중심의 구단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야구팬들은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선수협의회 창단이 이슈로 떠오른 최근 사이버공간은 불이 붙었다. 선수협의회 지지의 목소리는 대부분의 통신이나 야구관련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너무나 쉽게 들을 수 있다.
`선수협의회는 시대적 흐름이다'(천리안．들풀이슬), `선수협의회 지화자 파이팅'(천리안．YADAMONG), `프로야구가 제대로 발전하고 있군요'(유니텔．3학년5반)….
선수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만큼이나, 선수협의회의 창립을 반대하는 KBO와 구단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강도 또한 높다. 천리안 퉁이는 `야구 안하겠다는 것은 오만불손한 발상으로 군사정권하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21세기 야구판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20일 박용오 KBO총재의 `선수협의회가 생기면 프로야구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강하게 몰아부쳤다.
야구팬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지지를 밝히는 것을 넘어 창립총회장에까지 몰려갈 태세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모든 통신에서 선수협의회 창립총회의 장소와 시간을 공개하며 팬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선수들과 팬들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천리안．도끼), `월차를 내서라고 꼭 참석하자' (천리안．퉁이)….
선수협의회 지지 여부를 묻는 언론사의 인터넷 투표의 결과도 선수편이긴 마찬가지.
스포츠조선의 인터넷투표에서 95%가 지지한 것을 비롯해 다른 신문사나 방송국의 투표에서도 90% 안팎의 팬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김세훈 기자 sh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