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수현-송지나씨등 작가 4명에 특급 원고료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5시 42분
`드림 작가'들이 SBS에서 일제히 뛴다.
총 고료만 무려 1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청춘의 덫' 김수현, `모래시계' 송지나(사진), `서울의 달' 김운경, `딸부잣집'의 이희우씨가 그 주인공들.
김수현씨는 다음달 2일 시작되는 수목드라마 `불꽃', 이희우씨는 4월 중순 방송되는 주말극 `덕이', 김운경씨는 5월초의 월화드라마 `도둑과 경찰'을 차례로 집필한다.
송지나씨가 현재 쓰고 있는 `카이스트'도 올 연말까지 방송될 예정이어서 SBS는 올해 스타작가들을 풀가동, 드라마왕국 재건의 꿈에 들떴다.
작가들의 정확한 원고료는 베일에 가려 있다.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비공개'가 관례다. 통산 100회 내외의 계약을 하고, 3년 안팎에 걸쳐 소화한다. 그러나 초특급 작가의 경우 60분물 1회 기준 5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고료에 별도의 인센티브가 붙는 경우도 있다.
`불꽃' 32부작, `도둑과 경찰'과 `덕이'가 각각 50부작, `카이스트'의 남은 방송횟수 등을 감안하면 총 고료는 엄청나다.
회당 500만원이면 총 8억6000만원, 600만원이면 총 10억원대다.
송지나 이희우씨는 SBS 프로덕션, 김수현씨는 삼화프로덕션과 계약, 외주제작의 형태로 SBS에 등장한다. 김운경씨만이 SBS와 계약했다.
스타작가들이 한 방송국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등장하기도 이례적이지만 `집필=히트'의 공식을 어김없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방송가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시청자들은 작가 스타일을 차례로 관찰할 수 있는 호기다.
SBS는 스타작가들을 앞세워 벌써부터 방송예고를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