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신경통-피부미용등 효과만점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14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 주변이 건강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국의 으뜸 약수로 꼽히는 명천(名泉)인 방아다리 약수외에 인근에 같은 성분과 약효를 지닌 신약수와 원적외선욕을 할 수 있는 황토토굴사우나 시설들이 들어섰다.
땀을 뻘뻘 흘린뒤 약수를 마시면 인체의 흡수력이 높아져 약수와 황토사우나가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키시즌인 요즘 현대성우, 보광휘닉스, 용평리조트 등을 찾는 스키어들에겐 색다른 건강여행을 드라이브 코스가 될 수 있다.
◆방아다리 약수:가는 길도 멋지다. 약수터 주변 250만평 산에 30~40년생 전나무 100만 그루와 잣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박달나무, 주목나무 등 70여종의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있다.
요즘 약수터 주변은 최근 내린 폭설로 보기드문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약수는 탄산, 철분 등 30여종의 무기질이 들어있어 위장병 등 속병에 좋으며, 특히 철분이 많아 빈혈증, 신경통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다처럼 톡쏘는 맛에 녹물같은 비릿함이 풍긴다. 약수옆에는 눈병에 효험이 있다는 안천(眼泉)이 있고 그 옆으로 약수를 지켜준다는 신당(용신각)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린 직후에는 신약수에서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굳이 가려면 속사 톨게이트쪽으로 다시 나와 6번 국도를 따라 진부, 주문진방향으로 10여분 가면 방아다리 약수 이정표가 나온다(고속도로로 들어가 상진부 교차로로 나가 주문진 방향 6번 국도로 진입해도 된다). 약수터 일대에 10여가구의 민박이 있다(1박에 1만원 정도). 공원 입장료 1000원. (0374)332@6417
◆신약수:방아다리 약수 못미처 3㎞지점에 있는 신약수는 30여년전 심마니가 발견했다.
방아다리 약수의 명성에 다소 가려져 있지만 성분과 위장병, 신경통 등 효험면에서 방아다리 약수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인근에 향토토굴 등 건강욕시설이 들어서면서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안에 있어 물값(입장료)을 내야하는 방아다리약수에 비해 누구나 공짜로 목을 축일 수 있으며 웬만한 폭설에도 길이 막히지 않는 것이 장점.
◆방아다리산방 황토토굴.
`산속에 웬 황토토굴'. 순전히 신약수, 방아다리 약수 때문에 생겼다.
황토로 만든 토굴에서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쪼이는 건강사우나로 벽과 천정에 주 1회 향토물을 발라 원적외선의 양을 조절한다.
섭씨 60∼7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처음에는 별로 더운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데 5분쯤 뒤부터 열기가 느껴져 땀이 나기 시작한다.
15분간 있다 샤워한뒤 다시 5분, 3분간씩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는 것이 적당한 목욕법.
신경통,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근육통에 좋아 스키나 골프 등 레포츠 활동후 이용하면 좋다고.
황토토굴과 간단한 샤워시설이 전부지만 여탕은 건강팩시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어 규모가 다소 크다.
황토사우나와 `궁합'이 맞다는 산나물 정식(5000원)이 인기.
최근 인근에 또하나의 황토사우나 시설이 들어서는 등 건강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용료 남성 5000원, 여성 7000원. (0374)333@0606
X진부＝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
▲주변 명소: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고찰인 월정사와 세조가 기도로 병을 고쳤다고 전해지는 상원사가 있다. 자녀와 함께라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로 유명한 이승복 기념관도 들를만하다. 이승복기념관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변에는 `감자꽃필무렵' `노동쉼터' 등 전원카페들이, 약수터 가는 길 주변에는 송어회와 감자전 등을 파는 집들이 많다.
방아다리에서 목골재를 지나 이승복 생가까지 3.5㎞(1시간 30분 정도 걸림) 등산코스가 있다.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속사교차로에서 나와 이승복기념관방면 31번 도로로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서 신약수는 3㎞, 방아다리 약수는 6㎞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