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컨퍼런스 결승 '간판스타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5시 03분

"슈퍼보울 진출의 견인차가 되겠다."

프레드 테일러(잭슨빌 재규어스), 에디 조지(테네시 타이탄스), 커트 워너(세인트루이스 램스), 워렌 샙(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4개 팀 간판 스타들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테일러와 조지는 24일 잭슨빌서 열릴 아메리칸컨퍼런스 결승서, 워너와 샙은 세인트루이스서 벌어질 내셔널컨퍼런스 결승서 각각 맞붙는다.

지난 시즌 데뷔한 잭슨빌의 러닝백 테일러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의 핵. 16일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준결승서는 90야드 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팀의 62대7 대승을 이끌어 팬들을 열광케했다.

지난시즌 1200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던 테일러는 올시즌 다리 관절 부상으로 6경기를 쉬기도 했으나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이와 맞설 테네시의 러닝백 에디 조지는 지난 4시즌 동안 줄곧 스타팅 멤버로 뛴 성실한 터프가이. 지금까지 5000야드 러싱 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 17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준결승서는 162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팀의 19대16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쿼터백 워너는 올시즌 데뷔해 단숨에 리그 MVP를 차지한 초특급 루키.

정규시즌동안 무려 4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적중시키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워너를 견재할 샙은 올시즌 정규리그 수비 3위에 올라 있는 탬파베이 디펜스의 핵. 샙이 세인트루이스의 공격 일선을 교란시키지 못할 경우 팀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31일 조지아돔 슈퍼보울서 맞붙을 2명의 스타는 누가 될 것인 가. 종착역을 치닫는 미국프로풋볼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