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이종범 이어 개막전 불투명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23시 42분
몸은 거의 다 만들어졌는데 설 자리는 마땅치 않고….
요미우리의 차세대 에이스 조성민(27)의 가슴이 조여온다. 올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일단 스프링캠프서 조성민의 몸 상태를 정밀 체크한뒤 마운드 복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조기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 이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잠정 확정했기 때문.
요미우리는 작년 한신에서 뛰었던 메이(미국)를 최근 영입했고 기존의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와 1년 재계약을 했다.
좌완 메이는 작년 18경기서 6승7패, 방어율 4.25를, 우완 갈베스는 27경기서 9승12패, 방어율 3.66을 기록했다. 조성민의 기량을 웃돌지는 못하지만 선발의 한축을 담당할 수준은 된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외국인 투수는 2명. 따라서 일단 메이와 갈베스가 개막전부터 뛴 뒤 상황에 따라 조성민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요미우리가 메이를 영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성민은 눈앞으로 다가온 컴백에 가슴을 부풀렸다. 상황이 바뀌자 조성민은 완벽한 부활을 준비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외국인 등록 기간은 6월말. 이때까지만 등판기회를 잡고 가능성을 보이면 언제든지 메이, 갈베스와 자리를 맞바꿀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긴 했지만 마음 한켠의 섭섭함은 어쩔수 없다.
"개의치 않고 해오던대로 몸을 만들겠다"면서도 "개막전 출전에 컨디션을 맞춰 왔는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친다.
한편 지난 14일 일시귀국한 조성민은 20일 일본으로 돌아와 자율훈련을 재개한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