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덕수`한울림', 코리안 심포니와 신년음악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5시 01분



동서양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한울림'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강준일의 `마당'을 협연,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번에 연주될 강준일의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마당'은 전통농악장단을 소재로 흥겹고 질펀하게 우리정서를 표현한 곡.

지난 84년 초연된 이후 국내팬들에게 각광받는 레퍼토리가 됐으며, 특히 지난 95년 UN창립 50주년을 기념해 KBS교향악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협연, 미국 UN총회장을 메웠던 세계 각국 대표들로부터 기립박수와 수차례의 커튼콜을 받았다.

세 마당으로 구성된 이 곡은 풍년을 기리는 마음과 명절잔치의 흥취, 장터의 질펀한 놀이가락을 담고 있어 새천년 `마수걸이' 공연으로는 안성마춤. 한양대 음대교수인 박은성씨가 지휘를 맡았고, 김덕수(장고) 강민석(북) 박안지(쇠) 김한복(징)씨가 사물놀이패를 구성해 95년 감동의 무대를 재현한다.

이외에도 루마니아의 현대 작곡가 에네스쿠의 대표작 `2개의 루마니아 랩소디'와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코리안 심포니,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협연돼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문의 (02) 598－8277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