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이변 속출 시즌초 베팅 '기량 향상마 찾아야'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4시 11분
"어떤 말에 걸어야 할까?"
새해들어 이변이 잇따르며 고배당이 툭툭 터지자 경마팬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을 갈고 닦은 말들이 의외의 결과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요경마 제7경주에서 복승식에 190.1배의 초고액배당을 터뜨리며 우승한 `대복'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전을 거르며 강훈련을 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주에도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어떤 말이 동계훈련에서 기량이 향상됐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교관찰 전문가들은 이번주 출전마 가운데 `새한빛(사진)' `올웨이즈그레이' `고스트' `레드베인' `푸른강산' `동해왕초' `오늘의주인공' `바토닉' 등의 기량이 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새한빛'의 경우 3주 동안 매일 새벽 트랙을 세바퀴씩 달리며 순발력과 지구력을 길렀으며 `올웨이즈그레이'는 지구력과 주특기인 막판 스퍼트를 집중 보강했는데 상태도 좋아졌다.
`고스트'는 지난해 왼쪽 앞다리 인대염에서 완쾌돼 매일 새벽 트랙을 세바퀴씩 달리며 지구력을 보강했고 `레드베인'은 3주 동안 트랙을 하루 서너바퀴씩 질주하며 스퍼트를 보강했다.
`푸른강산'은 2주일 동안 스퍼트 훈련을 실시, 직선주로에서의 스피드가 한층 빨라졌으며 `동해왕초'는 매일 새벽 트랙을 전력질주하는 훈련을 쌓았는데 힘이 차고 스피드도 한결 향상됐다.
또 `오늘의주인공'은 스타트를 늦게 하는 나쁜 버릇 때문에 고전했으나 꾸준한 훈련을 통해 버릇을 고쳤으며 스피드와 지구력이 향상됐고 `바토닉'은 능력은 있지만 구절염으로 지난해 10월 출전을 포기하는 등 수난을 겪었으나 이제 상태가 호전돼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교관찰 전문가 김병수씨(헌터스경마 대표)는 "경마의 매력은 이변에 있으나 이변을 일으킬 말을 찾는게 쉽지 않다"며 "2주 휴장기간까지 포함된 동계훈련을 강하게 받은 말을 눈여겨보면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hors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