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팀 사정 어려워 주는대로 받을 것'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23시 57분
안정환은 13일 부산 김정세 사무국장과 가진 연봉 면담에서 "구단에서 주는 대로 받겠다"며 연봉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구단측에 위임했다.
이에 대해 김국장은 "알아서 잘해주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MVP인 안정환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예상치 못한 카드를 들고나올까봐 노심초사해온 부산구단으로선 신년초 최고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6500만원을 받았던 안정환은 "팀 살림이 어려워 오히려 내가 보태야할 상황에서 많이 달라고 조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백지위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구단은 이미 지난해말 안정환에게 2억5000만원+α의 최고 대우를 약속한 바 있어 그의 연봉은 2억5000만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편 안정환은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99축구인의 날 행사때 프로부분 최우수선수상을 받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