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자동차 전용극장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 명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57분
자동차 전용극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서울 근교에 위치한 자동차 전용극장은 약 10군데 정도.
지난해부터 급속히 불어나 전국적으로 20개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위치한 `광개토 21'의 경우 평일 하루 60∼70대, 주말엔 1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리는 등 젊은 연인들과 가족단위 입장객들이 크게 늘었다.
이 곳은 특히 지난해 MBC TV 주말극 `사랑해 당신을'에서 채림과 감우성의 데이트 배경 장소로 소개된 이후 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입장료는 극장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1만2000∼1만5000원선.
서울 근교의 자동차 전용극장은 대부분 200∼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인데 비해 부산 해운대 올림픽 공원내의 `시네파크'는 8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자동차 극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어둡고 답답한 공간이 아닌 상쾌한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
또 아이와 함께 가도 눈치보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좁은 극장 좌석이 아닌 자동차 시트에서 마음대로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면서 음향은 영화관이 제공하는 고유 주파수에 맞춰 들으면 되는데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한 장점.
자동차 전용극장에 들어서면 꼭 전조등과 미등을 소등하고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에티켓이다.
차의 위치를 자주 바꾸거나 옆 차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
자동차 전용극장은 지프, 소형승합차 등 높이가 있는 차량은 뒤쪽으로 주차하도록 하고 있다.
[황수철 기자 such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