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N세대 간판 이경원…승승장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24분
`올림픽 효자' 배드민턴에도 제주도 바람보다 거센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2000삼성코리아오픈대회는 이같은 변화를 예고하는 진원지.
국내 여자단식 1인자로 군림해왔던 세계랭킹 8위 김지현(26．삼성전기)이 16강에서 탈락하며 퇴조 기미를 보인 반면 `N세대 간판' 이경원(20．삼성전기)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테크노댄스를 능숙하게 추는 이경원은 1@60의 단신이지만 타고난 순발력에다 스매싱 파워의 집중도가 뛰어나 올해안으로 김지현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6위인 이경원은 국제대회 경험만 충분히 쌓는다면 4년 뒤에 열릴 올림픽에서 금맥을 캘 기대주 1순위로 꼽힌다.
안재창(28．동양화학)이 독주해왔던 남자단식도 `앙팡테리블'의 괄목상대가 두드러진다.
손승모(20．원광대) 이현일(20．한체대) 박태상(21．동의대) 등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과 동남아의 강호들을 괴롭히며 빠른 성장속도를 과시했다.
중국의 첸홍을 꺾고 16강에 오른 손승모는 지난해 12월 99한국 최강전서 안재창에 이겨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 16강 진출을 놓고 세계 1위 크리스텐센(덴마크)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이현일도 노련미만 보강한다면 대어로 클 가능성이 높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학석 부회장은 "시드니올림픽을 전후로 대표팀을 대폭 개편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신세대들의 전진배치가 확실시된다.
[제주＝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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