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엄홍길 '아시아 첫 14좌 완등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새천년 첫 등정 기대하세요."
산악인 엄홍길씨(40)가 올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에 참가, 오는 14일 떠나는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59m, 아르헨티나)원정대에 합류했다.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13일 발대식을 갖고 원정대원 14명(단장 한근섭, 대장 차재우)과 함께 장도에 오르는 엄씨는 오는 3월 칸첸중가 (8586m)와 6월 K2(8611m)만 등정하면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4좌 완등'의 영예를 차지한다.
엄씨는 "아콩카구아는 지난 5년간 계속 등반했던 곳"이라며 "올 `14좌 완등'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엄씨는 `14좌 완등'을 4곳 남겨둔 산악인 박영석씨와의 K2 동반등정도 스폰서와 일정이 맞으면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도 오는 11월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에 참가, 남극 최고봉 빈신 매시프(5140m)에 도전할 예정이다.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대'는 새천년을 맞아 올 한해동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95m), 유럽의 엘브루즈(5642m), 아시아의 에베레스트(8848m) 등 각 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게 된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