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간단한 광대뼈 축소술 '각진 얼굴을 계란형으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2시 57분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당신 얼굴이 보름달 같다"거나 "달덩이 같다"는 말을 하면 큰 실례다.
큰 얼굴은 미인의 절대적 결격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광대뼈가 튀어나왔다면 말할 나위도 없다.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얼굴 길이가 짧은 데다 폭이 넓고 코도 낮아 얼굴 전체가 납작하게 보여 광대뼈가 더욱 튀어나온 것 같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광대뼈가 튀어나오면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은 물론 인상이 억세보이며 팔자가 드세다고 여긴다.
광대뼈가 나온 여성들이 나이에 관계없이 광대뼈 축소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광대뼈를 줄이는 수술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두피의 앞부분 전체를 벗겨내고 광대뼈를 깎거나, 잇몸 윗부분과 구렛나루 안으로 뼈를 자른 뒤 자른 부분의 안면쪽과 귀쪽을 플레이트나 와이어 등으로 각각 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피 앞부분 전체를 벗겨내는 방법은 흉터가 많이 남고 안면쪽과 귀쪽을 고정하는 방법은 플레이트나 와이어 등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 안과 귀 옆을 2㎝쯤 자른 뒤 절개한뒤 광대뼈 양끝을 인위적으로 골절시켜 안으로 밀어 넣고 돌출된 광대뼈를 축소시키는 수술법이 개발돼 훨씬 쉽게 광대뼈를 축소시킬 수 있게 됐다.
물론 와이어나 플레이트 등 이물질로 고정시키지도 않는다.
수술은 1시간 30분쯤 걸리며 수술 후 2∼3주가 지나면 붓기도 어느 정도 빠진다.
또 이때 경락을 찾아 림프관 마사지를 하면 부기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도 있다.
서울 압구정동 세란성형외과의 정일화 원장은 "이 수술법의 장점은 귀 옆의 수술자국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수술 자체가 간단하며, 이물질로 고정시키지 않고도 효과가 좋다는 점"이라며 "광대뼈 축소술과 사각턱 교정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갸름한 계란형 얼굴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