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차명석 연봉 백지 위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LG 차명석(31)이 2000년도 연봉을 백지위임했다.
차명석은 9일 구단의 협상실무자인 김창운차장과 만나 "협상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으니 연봉책정은 구단에서 알아서 해달라"며 모든 사항을 구단에 맡겼다.
차명석은 "팀의 고참으로서 팀성적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고 이광은 신임감독을 도와주자는 뜻에서 욕심을 버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시즌 50경기에 나가 7승2패 2세이브, 방어율 3.46을 기록한 차명석이 당초 올시즌 원했던 연봉은 1억원. 작년 6000만원에서 4000만원 오른 액수다.
차명석은 인상요인으로 팀내 투수부문 고과 1위에 오른 것과 팀사정을 고려해서 작년 연봉을 동결한 점을 들었다.
또 팀의 고참으로서 그동안 팀에 대한 공헌도도 인정해달라는 주장을 폈다.
구단은 팀공헌도는 충분히 인정을 하지만 팀이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점을 들어 9000만원선에서 연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