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때밀이' 연봉 1억원…신흥재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47분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에 `연봉 1억원 시대'가 열렸다.
흔히 `떼밀이'로 통하는 `목욕관리사'가 그 주인공들.
현재 목욕관리사는 전국적으로 2만4000명 가량인 것으로 조사돼 있는데 이들의 평균 월급여는 150만~300만원 정도로 연봉으로 따지면 1800만∼3600만원 내외가 된다.
그러나 능력에 따라 이들 가운데 한해에 1억원 이상을 버는 사람도 있어 놀라움을 갖게한 것이다.
목욕탕에서 한번 때를 밀어주고 받는 서비스료는 고작해야 몇천원 정도인데 이들이 1억원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손님들의 몸을 씻겨주는 일뿐만 아니라 목욕과 관련한 복합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피부관리와 마사지, 안마, 발관리, 피부 컨설팅, 구두관리 등 문자그대로 종합적인 목욕관리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님 한사람에게 이같은 토탈서비스를 해주고 받는 요금을 통상 5만원으로 본다면 하루에 10명의 손님만 받아도 1년이면 1억원을 훨씬 넘는 고소득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목욕관리사가 되는데는 정해진 시험이나 절차는 따로 없으며 전문적으로 목욕관리사를 육성하는 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된다.
종래에는 기피직종으로 인식되던 이같은 업종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버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앞으로 `3D업종'의 개념 자체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중에는 외국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관광호텔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 벌어들이는 외화도 상당액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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