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팀 살리기나선 은행 노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11분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각 기업의 운동부는 노동조합에게 미운오리 새끼였다.
그러나 이제 달라졌다.
97년 12월 외환위기를 맞았을때 각 기업은 사원 퇴출에 앞서 운동부부터 해체했다.
한국축구를 주도해왔던 상업은행, 서울은행, 국민은행, 주택은행 축구팀들도 노동조합 눈치를 보며 이때 줄줄이 무너졌다.
이러한 경향은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였다.
우승을 해도 보너스 조차 마음대로 줄수 없었다.
축구단 예산은 축소 발표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사정이 확 바뀌었다.
노동조합이 축구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서울은행 노조가 자발적으로 축구팀 부활을 주도한데 이어 주택은행 노동조합은 아예 프로축구 부산 대우 인수의 선봉에 섰다.
주택은행이 부산 대우축구단을 인수한데는 김철홍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가 오히려 김정태 행장에게 졸랐을 정도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
이제 한국축구는 사원 절대다수인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아 더욱 탄탄한 기반으로 힘찬 용트림을 할수있게 돼 정말 다행스럽다.
[김의진 기자 ej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