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올 '7구단' 위기 구세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프로축구와 프로농구단을 가진 SK는 수년전부터 최고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참여를 시사해 왔으나 연고지문제가 걸림돌이었다.
기존 8개구단의 이권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신생팀창단이 여의치 않았고 의욕만 갖고 나서기엔 명분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난 97년 쌍방울이 모기업 부도로 자금확보가 어려워 파행적으로 야구단운영하자 기회가 왔다.
쌍방울은 매각을 대외에 천명하고 인수자를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선수를 팔아 연명했지만 사정은 갈수록 열악해져 갔다.
작년엔 최악의 2할대승률을 기록, 타구단으로부터 눈총을 받았고 프로야구열기에 찬물만 끼얹는 `천덕꾸러기'로 비쳐졌다.
쌍방울은 작년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더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고 지난 4일 이사회는 퇴출을 거론하며 `전권위임'을 요구했다.
자칫 잘못하면 7개구단으로 올시즌을 치러야하는 위기속에 SK가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프로야구] SK, 쌍방울 인수확정 프로야구 새바람
[쌍방울] 9년간 그라운드 웃고울린 열정의 땀방울
[프로야구] 연고지 현대측 "수원 오려면 200억 내놔라"
[프로야구] SK 최대현안은 선수 확보
[프로야구] "1시간 생활권" 4팀 옹기종기
[프로야구] "공룡 돈보따리 얼마나 클까?" 설레는 선수들
[프로야구] 프로야구 19년 사상 5차례 빅딜
[프로야구] 스포츠 그룹으로 거듭나는 SK
[프로야구]SK, 재계 서열 4위의 재벌 그룹
[프로야구] 반도체-전자등 라이벌전…야구판 판도 변화 예고
[프로야구] 500만 관중시대 "붐업"
6일 문화관광부 박지원장관은 SK 손길승회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인수를 권유했고 이에 손회장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구태여 거금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연고지이전 역시 구단주총회서 인수기업이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젠 전북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 일약 프로야구의 `구세주'가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