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삼탁회장] 국민1인1스포츠 갖기운동 추진하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22분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엄삼탁 회장(60).
전국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최대의 체육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가 새천년을 맞아 가장 먼저 실현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생활체육을 `새로운 삶의 물결'로 승화시키는 것.
회원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각기 자신의 체형과 성격에 맞는 운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그 실천방안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예산도 99년보다 30%이상 증액해 모든 가입단체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충분히 할 생각이다.
"모든 국민들은 생활체육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란 혼자하기는 어려운 일아닙니까. 스포츠를 일상생활의 일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생각입니다"
엄회장이 이를 위해 추진하려고 계획하는 것이 `국민 1인1스포츠 갖기운동'
새로운 천년은 지난 시대와는 달리 다원화와 자율화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인 만큼 거대한 규모의 행사나 외형적인 이벤트보다는 국민각자가 내면적으로 체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보급하고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또 불가피하게 많은 시민들을 동원해야 하는 체육행사가 있어도 그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여 지역문화와 융화하는 생활체육을 육성할 생각이다.
엄회장은 사회체육과 엘리트체육이 2원화돼 있는 현재의 상황을 탈피해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특히 사회체육의 근간을 이루는 유소년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결과적으로는 엘리트체육의 저변을 확충한다는 것.
엄회장은 이를 위한 세부적인 지침으로 생활체육 단위조직의 전문클럽화를 이루고 동호회 조직을 기반으로 한 인적．물적 자원인 환경의 개선과 기능강화를 통해 다앙한 스포츠 전문클럽을 만들어갈 생각도 갖고 있다.
이렇게 하면 스포츠 산업기반으로서의 생활체육의 토대가 마련돼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엄회장은 기대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내실부터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생활체육이란 한마디로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아닙니까. 이같은 근본목표를 달성하는데 저의 힘이 자그마한 밀알의 역할을 한다면 더 이상의 보람이 없겠습니다"
만년 스포츠맨이기도한 엄회장의 `새천년 포부'는 아주 장엄하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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