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도희-장윤희-강미선 '무서운 아줌마 트리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배구판의 아줌마 부대가 새로운 뉴스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LG정유의 이도희(32) 장윤희(29．이상 LG정유)와 흥국생명의 강미선(28).
은퇴 3년반만에 복귀한 `코트의 여우' 이도희의 3일 담배인삼공사와의 복귀전은 아줌마로 코트에 선 첫 경기였다.
남편 박세일씨(32)의 아내이자 아들 태현군(3)의 엄마인 이도희는 5㎏의 살이 붙어 점프력이 떨어졌을 뿐 전성기 때의 예리한 토스감각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바람을 선보여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결혼 3년째를 맞이한 장윤희는 첫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밀레니엄 드림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세계예선과 시드니올림픽 등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장윤희를 그냥 놔둘지는 미지수.
흥국생명에서 세터겸 라이트를 맡고 있는 강미선은 취미가 뜨게질인 다소곳한 성격의 소유자다. 대한항공 세터였던 유영도씨(31)가 남편으로 이들은 `세터 부부'이기도 하다.
세명 모두 국가대표 출신으로 코트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주부 트리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아내와 엄마 역할을 소중히 여기는 평범한 주부들이기도 하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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