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밀레니엄 새단장…대전, 10억투자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33분
21세기는 바야흐로 마케팅 시대.
각 구단은 관중동원을 위해 안락한 구장의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내년부터 위탁관리가 결정된 잠실과 대전.
LG와 두산이 공동운영하는 잠실구장은 이미 지정석에 팔걸이 의자설치 공사가 완료됐다.
시즌 개막 전까지 다양한 패스트푸드점을 유치하고 복도에 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한화 역시 약 10억원을 들여 대전구장 개선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잠실구장과 비슷한 방향이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보며 식사를 할수 있는 장내식당 신설 등 참신한 아이템이 눈에 띈다.
성적에 비해 늘 관중이 적었던 현대도 2002년으로 예정된 인천시 연수동 문학구장으로의 입주와 함께 위탁관리권을 따내 대대적인 관중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각 구단이 새 천년을 맞아 홈구장 단장에 나설수 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우선 위탁관리 시대의 개막이다.
현재까지 LG 두산 한화 세구단뿐이지만 민간경제 규모의 확대와 민영화 추세에 따라 나머지 구단도 조만간 위탁운영에 동참할 전망이다.
위탁관리가 일반화되면 복잡한 행정절차가 사라져 개보수가 용이해 진다.
두번째는 `팀성적＝관중동원'의 등식이 더이상 만고의 진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규시즌 승률 1위 두산과 우승팀 한화는 관중수에서는 각각 4위와 6위에 그쳤다.
야구를 잘해도 관중으로 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셈.
잠실구장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LG 유성민부장은 "야구는 좋아하지만 야구장을 싫어하는 팬들을 흡수해야 한다"는 말로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8개구단 최근 3년간 관중수
＝누계순위＝팀＝
관중수(명)
＝
＝
＝ ＝97년＝98년＝99년＝합계＝평균＝
＝1＝LG＝100만1680＝57만7463＝72만062＝230만5205＝76만8402＝
＝2＝두산＝73만7392＝42만7227＝49만7409＝166만2028＝55만4009＝
＝3＝롯데＝46만1196＝40만9735＝77만0206＝164만1191＝54만7064＝
＝4＝삼성＝54만2975＝46만2777＝55만1349＝155만7083＝51만9028＝
＝5＝현대＝32만3123＝31만766＝23만4455＝86만8344＝28만9448＝
＝6＝해태＝39만3137＝15만6793＝17만2729＝72만2659＝24만 0886＝
＝7＝한화＝22만6982＝20만8880＝21만8404＝65만4266＝21만8089＝
＝8＝쌍방울＝21만6499＝8만5478＝4만9956＝35만1938＝11만7313＝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