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양희승-박훈근- 정구근 USBL정규리그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34분
국내 프로농구 선수들이 사상 최초로 미국무대를 밟는다.
LG 세이커스는 20일 "양희승, 박훈근, 정구근 등 3명의 선수가 오는 5월 19일부터 약 2주간 USBL 정규리그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USBL（United States Basketball League）은 NBA의 하위리그 성격을 띤 리그로 13개팀이 소속돼 있다.
양희승 등 3명의 선수가 뛰게 될 팀은 코네티컷 스카이호크스로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4강까지 진출한 강팀.
LG 세이커스의 김인양 부단장은 "스카이호크스의 테리 몽크 구단주, 레이 하지 감독과 직접 만나 결정을 내렸으며 앞으로 양 구단이 폭넓은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인양 부단장은 이와함께 "정덕화 코치도 스카이호크스의 코칭스태프진에 합류, 농구의 본고장에서 견문을 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BL리그는 지난달 30일 개막됐으며 오는 6월 23일까지 펼쳐진다.
양희승 등 3명의 선수와 정덕화 코치는 일정상 9게임 정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선수가 NBA, USBL, NCAA（미국대학농구） 등 미국의 공식리그에서 뛴 기록은 전무해 이들의 USBL 진출은 한국농구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
또한 뛰어난 3점슛 능력을 갖고 있는 양희승의 경우 USBL을 통해 NBA 스카우트로부터도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