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굿바이99'] 드라마 사상 첫 北서 촬영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34분
SBS TV `굿바이 99'가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북한에서 촬영된다.
오는 10월16일부터 `왕룽일가'의 속편으로 22부작 주말방송예정인 이 드라마에서 박인환 김영옥 배종옥 등 왕룽일가가 금강산 유람선을 타고 북한에 가는 것.
극중 배종옥을 쫓아다니는 사기꾼 성동일이 왕룽부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금강산여행권을 선물, 3박4일의 여행을 다녀오게 되는 것으로 제작진은 북한 현지촬영을 10월 중순쯤으로 잡을 계획.
국내 드라마의 북한내 촬영이 사상 최초이기는 하지만 진행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북한 현지인을 촬영하는 게 아니라 극중 인물들의 관광모습 만을 찍는 것인데다 관계당국과의 의견조율도 매우 긍적적이라는 것.
연출자 이종한 PD는 "혼란의 20세기를 뒤돌아보고 21세기를 조망하는 드라마의 성격상 왕룽일가의 북한 방문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며 "`굿바이 99'의 북한현지 촬영이 남북문화교류의 물꼬를 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