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간접투자상품'은 황금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52분
주식시장의 간접투자상품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증시의 활황과 금리의 하락으로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투자상품이 수익률 50%를 돌파하는 등 재테크를 하는 일반인들은 물론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절대적인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은 신규자금을 끌어들이고 신규자금의 유입은 거꾸로 주가의 상승과 수익률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상호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
13일 투신업계가 현재 시판되고 있는 26개 주요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을 10일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5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인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은 4개나 됐다.
이중 서울투신이 운용하고 있는 플레티넘 1호는 한때 수익률 65.51%를 올리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간접투자상품의 높은 수익률은 고객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해 지난 10일에는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무려 2조원이 몰리는 과열현상을 빚기도 했다.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간접투자상품이 이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이들이 위험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예금에 비해 안정성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부도로 문을 닫지 않은한 최소한 은행금리의 2배이상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간접투자상품이 현재와 같은 호황을 계속 누릴 경우 각 투신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상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수익률이 100%를 넘는 `황제상품'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