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오몬드]칸영화제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50분
지난 12일 개막된 제 5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는 줄리아 오몬드.
그녀는 오프닝 필름 `시베리아의 이발사'의 여주인공.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중 최대 규모로 사랑과 모험의 대서사시다.
줄리아 오몬드는 매력적인 여주인공 제인 칼라한 역.
시베리아의 삼림을 경작할 수 있는 대형기계를 러시아에서 제공하려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그녀는 1885년 러시아에 도착한다. 거기서 안드레이 톨스토이라는 군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러브로망이 시작된다.
줄리아 오몬드는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라고 단정 짓는다.
`시베리아의 이발사'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타이타닉'에서 배를 타는 것(침몰하는 것이 아니라)을 보는 것만큼 잘못된 일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
그녀는 "니키타 미할코프와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첫미팅을 가졌을 때 "니키타 미할코프가 같이 일하자고 했지만 다른 일이 있기 때문에 못하겠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그녀가 칸을 찾은 것은 학생때인 1983년에 왔던 것을 빼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데뷔작인 피터 그리너웨의 감독의 `베이비 오브 메이콘'이 1993년 칸 경쟁부문에 올랐을 때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
줄리아 오몬드는 이번 첫 외출을 통해 이제 세계영화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칸의 여우'가 됐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