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1년 4개월만의 천사표연기로 컴백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순간 표정연기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귀여운 얼굴, 팔등신의 매력적인 몸매, 꾸밈없는 소탈한 성격.
탤런트 최지우(24)의 브라운관 열기가 뜨겁다.
MBC TV 미니시리즈 `사랑' 이후 1년 4개월만에 돌아온 KBS 2TV 새 주말극 `유정'(연출 이응진).
첫주 방송이 나간 뒤 최지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는 일단 `맑음'. 3년전 KBS 2TV 주말극 `첫사랑'에서 연기한 여대생 석희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평소 모습처럼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는 그녀의 `천사표 장애인 연기'가 극중 배역과 딱 어울린다는 평가다.
최지우가 보여주고 있는 여주인공 은지수는 장애인인 데다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늘 밝은 표정으로 남을 상대방을 대하는 착한 여자.
"`사랑'을 끝으로 의도적으로 드라마 출연을 자제했어요. 충분한 연기충전 기회가 됐던 것같아요. 이 감독님 작품엔 꼭 한번 다시 해보고 싶었구요."
3년전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첫사랑'의 이응진 PD에게 보은차원에서 출연을 자처했으니 그녀는 마음 씀씀이에서부터 이미 천사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촬영중 상대 역인 신인탤런트 류진(한재혁 역)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그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목중 하나다.
그 자신 `첫사랑' 시절 배용준과 연기호흡을 맞추며 상대방에 대한 작은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큰 고마움으로 다가왔는지 절실하게 느꼈던 장본인. 때문에 연기에서는 물론이고 실제 말 한마디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부산여대 무용과 출신의 최지우는 올해 연기생활 5년째.
드라마 `첫사랑' 출연과 함께 영화 `디아볼릭' 홍보행사에서 외국배우 닮은꼴로 뽑힌 것이 계기가 돼 `박봉곤 가출사건' `올가미' `키스할까요'에 잇달아 출연했고 요즘엔 7월 개봉을 앞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막바지 촬영에 땀과 정열을 쏟아붓고 있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