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연장 계약,말론단장 '지금이 어느땐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4시 11분
LA다저스의 케빈 말론 단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의 협상 재개 발언에 분노, 올시즌이 끝날때까지는 절대 연장 계약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올시즌중 협상이 재개되기를 원한다는 스티브 김씨의 발언이 15일자 LA타임스에 실리자 말론 단장은 "스티브 김씨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협상 완전중단을 선언한 것.
말론 단장은 "스티브 김씨는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다저스를 계속 몰아부쳤다"며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연장 계약을 원해 계속 접촉을 갖다가 찬호가 경기에만 몰두하고 싶다고해서 협상을 중단했는데 이제 다시 협상 운운하는 것에 진력이 난다"고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말론 단장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찬호의 뜻을 존중한다"며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협상은 시즌 종료후까지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액수까지 교환하며 의견이 상당히 좁혀졌으나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가 지난 4월26일 협상 중단 의사를 스티브 김씨에게 통고한 후로는 접촉이 없었는데 25일자에 스티브 김씨가 다시 협상을 언급하자 말론 단장이 분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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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단장은 15일부터 시작된 세인트루이스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한편 스티브 김씨는 "13일 LA타임스 기자와 통화한 적은 있으나 기사내용에서 보듯 연봉협상을 재개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