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현대 vs 대우 치열한 응원 한마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4시 31분
형형색색의 깃발과 격문 / 골이 터지면 흩날리는 하얀 꽃가루 / 힘찬 응원가－.
16일 오후 99조별리그 4강전(울산 현대－부산 대우)이 벌어지는 울산공설운동장이 `필드의 12번째 선수'인 서포터스의 응원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경기로 결승진출이 결정되는데다 울산은 부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우의 `로얄 패밀리' 회원들이 대거 울산으로 집결, 현대의 `처용전사'와 `장외' 대결을 벌이는 것.
2천여명의 오빠부대를 거느리고 다니는 `테리우스' 안정환(대우)의 여학생팬들도 서포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이날 울산공설운동장은 대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양팀 서포터스는 유니폼과 대형깃발, 북, 머플러 등 다양한 응원용품을 준비했다.
또 결승진출이 확정될 때 사용하기 위해 조명탄, 폭죽, 종이가루 등도 엄청난 분량을 확보해 두었다.
`처용전사'와 `로얄 패밀리'의 응원전은 `소리'와 `시각'의 대결.
`전진 울산' 등 서포팅곡 15개를 마련한 `처용전사'는 공격과 수비 또는 골이 터질 때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선수들의 힘을 북돋워줄 계획이다.
남자회원들이 많은 점을 이용해 우렁찬 응원가와 씩씩한 구호로 `로얄 패밀리'의 기를 꺾을 작정.
반면 여성회원들이 주축을 이룬 `로얄 패밀리'는 화려한 율동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
팔을 휘두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동작이 큰 춤을 추면서 일반관중들에게도 멋진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