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명기] 해태 바람잡이 배터리였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03시 42분
`바람잡이 배터리였나?'
1회 원아웃도 잡기전에 선발투수와 포수가 모두 바뀌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13일 광주 LG전의 해태 선발은 이우혁.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93년 입단한 이우혁은 작년까지 통산 24경기에서 1패1세이브에 방어율 4.47을 기록한 무명투수.
올해 중간계투로 2경기 나간뒤 이대진의 부상 재발로 구멍난 로테이션을 막기 위해 이날 처음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1회초 첫 타자 이병규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뒤 2번 이종열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아 1실점.
해태 벤치에선 막바로 왼손 오철민을 내보냈고, 이우혁은 공 5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이우혁은 데뷔 첫 선발이었던 지난 95년 6월1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한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났던 주인공.
김응용감독은 이어 무사 1,2루에서 4번 펠릭스 타석때 포수 권오성 대신 최해식을 투입, 결국 선발투수와 포수가 원아웃도 잡지 못하고 교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