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지적이미지 원색 드레스로 표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47분



깊게 파인 드레스, 고가의 액세서리. MBC TV `전원일기'에선 꿈도 못 꾸던 옷이다. `사랑과 성공'이나 `그대 그리고 나'는 물론이고.

"맡는 역마다 고아더라구요. 예쁜 옷을 입고 싶어도 꼭 참아야했죠."

옷에 맺힌 한을 푼 무대는 SBS TV `토마토'.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거짓말도 서슴지않는 윤세라역. `우아'로 똘똘 뭉쳤지만 속은 까맣다. 악녀 변신을 위해 김지영은 `아이작 바바' `모리스 커밍홈' 등 여러곳에서 협찬을 받고 있다.

1∼2회 김석훈과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분홍색 정장은 `캐서린 햄넷' 제품이다. 단순하지만 특이한 소재가 마음에 든다. 함께 들었던 앙증맞은 핸드백은 `크리스챤 디오르'.

2회 쇼에서 입은 `야시시한' 파란색 드레스는 `모스키노'거다. 방송이 나간 후 "진짜 복길이 맞아?"라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변신 성공이다.

사실 김지영은 옷엔 별로 관심이 없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이 티셔츠에 청바지. 특히 민티지룩(Vintagelook)을 좋아해 멀쩡한 청바지를 사다가 헌 것으로 만들어 입는다. 그러니 굳이 좋은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반면 시계엔 관심이 많다. 여행사를 하시던 아버지가 사다주신 `입센 로랑'을 아낀다. 빨간 가죽에 하트 모양의 알이 정장과 캐쥬얼에도 무리없이 어울리기 때문.

"`토마토'의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옷이 야해진다고들 하던데. 이번엔 욕심 좀 냈거든요. 모처럼 찾아온 변신 기회를 놓칠 수 없잖아요. 야한 슬립 드레스 등 비장의 무기가 아직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