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특정팀 '승리 도와주기' 없어야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12일의 프로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4경기는 정당하게 펼쳐져야 한다.
이날 경기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팀중 3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축구계 주변에서 `어느 경기는 틀림없이 어느팀이 이긴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특히 LG와 일화는 같은 조의 현대－전남전을 주시하고 있다.
승점 4（2승5패）인 전남은 현대를 이겨도 4강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남의 홈그라운드（울산）까지 가서 악착같이 뛰겠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LG와 일화는 무조건 상대를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수 있다며 배수진을 치고있다.
물론 현대－전남전은 현대가 실력으로 이길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두팀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설로만 무성했던 담합경기가 이번처럼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우에 종종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을 받지않기 위해서라도 양팀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근 FIFA（국제축구연맹）는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고 있고 한국 프로축구연맹도 매게임 입장식때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 깃발을 앞세우고 입장하게 하고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끝난뒤 4강에 탈락한 팀이 `어느팀이 어느팀을 봐줬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따라서는 안된다.
각팀 관계자들의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기대해 본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