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KBL옴니버스음반 '몽중인'녹음 가수데뷔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가수로 데뷔한 공익근무요원 일병.'
산림감시요원으로 복무중인 전희철（26．동양 오리온스）이 10일 밤 대학로 모스튜디오에서 노래 실력을 뽐냈다.
1주일에 한번꼴로 돌아오는 휴일을 이용, KBL（한국농구연맹）이 추진하는 옴니버스 음반의 녹음에 참가한 것.
솔로로 부른 곡명은 꿈속의 사람을 뜻하는 `몽중인（夢中人）'.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희철표 노래'로 경쾌한 댄스곡이다.
2주전 노래를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하기 싫다"고 뺐지만 팀대표로 뽑혔다는 설득을 듣고 마이크앞에 섰다.
"전희철씨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라는 게 녹음 관계자들의 말.
전희철은 "빨리 다음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몸이 근질근질한 눈치다.
관악산을 오르내리며 두가지를 얻었다. 요리와 체력.
산기슭의 취사장에서 점심을 해먹다 보니 닭볶음탕, 카레라이스 등 못하는 요리가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저녁 2시간씩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입대후 0.1t에 육박했던 몸무게는 체지방을 빼내고 근육을 불려 96㎏에 이르렀다.
박광호 감독의 주문에 따라 `골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제치고 한박자 빠르게 치고 올라가 슛을 쏘는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제대하는 그는 사흘뒤 열리는 `KBL 투어 챔피언십대회（10월 15일∼24일）'가 복귀 무대.
전희철은 "1년 6개월의 공백이 부담되지만 기량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며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