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OC 서울총회 개막 'D-31'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14시 24분
국제스포츠회의 중 최고 권위의 제109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서울총회（6월 12∼20일） 개막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 열리는 이번 총회는 20세기 마지막 IOC 총회.
서울총회는 지난 95년 6월 15∼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04차 IOC 총회에서 결정됐다.
당시 모두 7개국이 유치신청을 했는데 한국（서울）과 브라질（리오데자네이루）이 막판까지 경합, 한국이 53－5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총회에서는 IOC의 일반행정 및 재정사항에 대해 의결하고 올림픽게임 개최 준비상황（시드니, 솔트레이크, 아테네）을 확인하며,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게 된다. 또한 IOC 부위원장과 집행위원도 선정한다.
특히 최대 이슈인 2006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놓고 크라겐푸르트（오스트리아） 자코파네（폴란드） 헬싱키（핀란드） 시온（스위스） 포프라드라트리（슬로바키아） 튜린（이탈리아） 등 6개 후보도시는 2천여명의 대표단을 파견, 대대적인 유치전을 펼칠 전망이다.
또한 104명의 IOC위원과 국제경기연맹 및 각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보도진 등 모두 5천여명이 몰려들어 한국이 스포츠선진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OC위원
1894년 15명으로 시작된 IOC위원은 현재까지 105년간 총 435명이 선출됐다.
현직 IOC위원은 104명이며, 이중 여자 IOC위원은 11명.
IOC위원은 왕족, 귀족, 정치가, 은행가, 학자, 변호사, 사업가, 정부각료, 스포츠맨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80년 모스크바 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사마란치는 정치-외교-은행가이며 현재 스페인 최대은행인 카익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영국의 앤 공주, 스페인의 브르봉 공주, 리히텐스타인의 로라 공주, 네덜란드의 오렌지 왕자, 룩셈부르크의 헨리 왕자, 모나코의 앨버트 왕자, 벨기에의 메드로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잘 왕자, 쿠웨이트의 알파드 왕자 등 `왕족'도 많다.
호주의 케반 고스퍼, 프랑스의 르몽드 백작, 스페인의 카를로스페레르, 독일의 바이츠 등은 저명한 사업가.
스포츠스타 출신으로는 모로코의 베니스（84LA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체코의 카슬라브스카（역대 올림픽 체조서 금메달 6개） 등이 있으며 스위스의 호들러, 캐나다의 파운드는 법률가로 유명하고, 세네갈의 엠바예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부소장이기도 하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