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대상경주 이색 출전마들 많아 눈길
기사입력 1999년 05월 09일 15시 12분
제10회 스포츠조선배에는 3수생, 재수생 등 이색 출전마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장자울'의 경우 97스포츠조선배에 출전, 3위에 그치자 1년간 필승전략으로 전력을 가다듬은뒤 98대회에 재도전했으나 11위로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1년간 실컷 먹으며 강훈련을 쌓고 다시 나왔다.
`장자울'은 워낙 식성이 좋아 그동안 체중이 500㎏ 가까운 거구로 바뀌었다.
재수생으로는 `캐디넷' `충무로' `코란' 등 세마리.
이중 `캐디넷'은 4군이었던 지난해 5월 9회 대회에 출전, 1군 명마들과 겨뤄 4위로 골인해 파란을 일으켰다.
`캐디넷'의 권세창 조교사는 "큰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아 경주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음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1년전 미리 내보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캐디넷'은 98스포츠조선배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그해 11월 동아일보배에 도전, 우승한뒤 이번 10회 대회에 재도전했다.
또 `코란'과 `충무로'는 작년 대회에 출전, 각각 8위와 10위에 그치자 이번 대회에 재도전했다.
이중 `충무로'는 과거 조교중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걸음을 절면서도 이번 대회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 말은 다리는 절지만 일단 레이스에 나가면 언제아팠냐는 듯이 내달려 우승, 준우승을 따내는 준족.
이 때문에 팬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경마전문가 김모씨（49）는 "스포츠조선배는 경품행사, 인기 연예인 초청 등 경마장에 많은 전통을 뿌리내린 국내 최고의 인기 대회"라며 "이 때문에 경주마들에게는 꿈의 대상경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