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럽은 지금 축구전쟁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41분
`유럽은 지금 전쟁 중'
유럽대륙이 축구전쟁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유럽의 3대컵 결승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UEFA（유럽축구연맹）컵 [12일．모스코바]
올림피크 마르세이유（프랑스）와 파르마（이탈리아）가 유럽의 `축구 전쟁'에 불을 댕긴다.
파르마（이탈리아）는 컵위너스컵（93년）, 슈퍼컵（94년）, UEFA컵（95년） 등을 연달아 휩쓴 `신흥 강호'로 93년 이후 UEFA컵 홈경기 21연승을 기록하며 특히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대표인 디노 바조가 중원을 호령하고 최전방에선 키에사（이탈리아）와 함께 남미출신의 아스프리야（콜롬비아）, 크레스포（아르헨티나）가 골사냥에 나선다.
올림피크 마르세이유는 101년 전통의 프랑스리그 최강팀으로 93∼94 챔피언스컵을 거머쥔 경험이 있지만 당시 승부조작사건으로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하고 2년간 2부리그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프랑스의 공격콤비 모리스와 뒤가리가 이끄는 마르세이유는 이탈리아 대표인 라바넬리까지 가세, 막강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컵위너스컵 [19일．영국 버밍햄]
컵위너스컵 결승엔 `공포의 외인구단' 라치오（이탈리아）가 나선다.
유고대표 출신의 미하일로비치를 비롯해 엘마이다（아르헨티나）, 네드베드（체코）, 델라페냐（스페인） 등 각국 최고의 미드필더들이 모두 모여있다.
이탈리아의 주전 스트라이커 비에리와 칠레 출신의 살라스가 공격 선봉에 선다.
상대팀은 `투우사 스트라이커' 모아가 이끄는 레알 마요르카（스페인）.
시즌 초 엑스트라리그에서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최강클럽들을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렸던 팀이다.
모아를 축으로 로페스, 도밍게스, 트리스탄 등으로 짜여진 공격진이 막강하다는 평가.
◇챔피언스리그[26일．바르셀로나]
각국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이 대회에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게르만 전차' 바이에른 뮌헨이 외나무 승부를 벌인다.
앤디 콜（영국）과 트와이트 요크（덴마크）가 투톱으로 나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영국 최강.
콜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25골을 몰아넣은 득점왕이며 요크는 이번 대회 최다골인 7골을 기록중이다.
호나우도에 이어 연수입 2위（약 53억원）를 달리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캄이 허리에 서고 `신의 손'으로 불리우는 슈마이켈（덴마크）이 골문을 지킨다.
이에 맞서는 독일의 `전차 군단' 바이에른 뮌헨은 맨투맨 방어와 롱패스 등을 주무기로 한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사자 같이 긴머리를 휘날리며 전투근성을 불태우는 미드필더 예레미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