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조한승 3단 ●김영삼 3단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43분
제5보（40∼51）＝조 3단이 바둑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작년. `배달왕전' 본선에서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해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조 3단은 1회전에서 안조영 5단, 8강전에선 최규병 9단, 4강전에선 김영환 5단 등 강적들을 연파하고 결승（도전자결정전）에 진출, 또한번 신예의 돌풍을 몰고 왔다. 비록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도전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바둑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던 신예의 등장이었던 것이다.
백 40은 약간 변칙성 공격이다. 말할 것도 없이 좌우 흑말（ ）을 양분하려는 뜻. 여기서 흑의 응수도 매우 어려운데 41 이하 과감한 결단력이다. 다시말해 백 44로 흑 한점이 끊길 것을 각오한 수인데 약간의 손해는 감수하더라도 대세에 중점을 두고 있는 흑의 작전이다. 즉 백 48 보강이 불가피할 때 흑도 49로 백 를 차단해 충분하다는 계산. 백 48로 X참고도〉 백 1로 연결하는 것은 흑 2, 4로 하변 백진이 무너져 백으로선 한 게 없는 모습이다.
[해설．김재구 8단]